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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을 끄고, 연설은 짧게!'(2009.2.15)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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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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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을 끄고, 연설은 짧게!'(2009.2.15)

“전원을 끄고, 연설은 짧게!”

 

 각급학교 졸업식이 지난 주간에 몰려 있었다. 관내의 초등학교, 중고등학교졸업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려고 졸업식 하루 전날 있었던 ‘시상식 및 장학금 전달시식’에 참석했다.

 장학금은 교회가 준비하지만, 장학생 선발에 대한 부분은 전적으로 학교측에 맡긴다. 이렇게 해 오기를 꽤 여러 해 왔다. 교장선생님께서 참석하신 내빈들과 교사, 학생들 앞에서 우리 교회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해 주셨다. 교회가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 중에 가장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일들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졸업식이 겹쳐 있어서 예년에 비해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지 못했다.

 그래도 낯익은 여러 어르신들과 지역 유지분들을 뵙게 되었다. 인사를 나누고 단상으로 올라가 앉았다.

 이런 자리에서는 휴대폰 전원을 끄는 것이 예의이리라. 나도 전원버튼을 확인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이날 시상자로 단상에 올라앉은 어느 내빈!

 어디에선가 걸려온 전화를 계속해서 받고 있었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씩이나.... 바로 코앞에서는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는데 말이다.

 미처 전원을 끄지 못해서 전화가 걸려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황급히, 죄송한 마음으로 전원버튼을 끄는 것이 예의일 것이다. 그런데 걸려온 전화를 계속해서 받고 있는 모습, 그것도 학교 졸업식장에서 시상자로 참석한 내빈이 그러니, 과연 그 모습을 보고 있는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교육의 기본은 ‘모범’인데, 보고 배우게 하는 것인데....

 

 

 

 시상식과 장학금 전달식이 끝나고 마지막 교장선생님의 인사말씀이 있었다.

 그런데 교장선생님께서, 참석하신 내빈들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짧게 하신 후, 인사말은 다음날 졸업식장에서 하기로 바로 끝내셨다. 그랬더니 참석한 100여명의 학생들이 ‘와...’ 하는 함성을 보냈다. 모처럼 교장 선생님 인사말씀이 짧게 끝나는 것에 대한 반가움과 기쁨의 함성이었다.

 

 어디 행사장에 갔을 때, 우리가 지켜야 할 기본 수칙을 확인해 준 자리였다. 휴대폰 ‘전원을 끄고, 연설은 짧게!’

 예배 때도 그렇다. 심방 때도 그렇다.

 휴대폰 ‘전원을 끄고, 설교는 짧게!’

 휴대폰 ‘전원을 끄고, 기도는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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