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농사”
‘제11회 사순절 특별새벽기도 대행진’이 시작되어 한 주간을 행진해 왔다. 올해에도 거의 모든 교인들이 참석해서 중2층, 유아실까지 가득 찬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열심히 참석하는 우리 용문교회 성도들에게도 목사로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이 집회 하나만으로도 우리 용문교회는 좋은 교회임에 틀림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목사의 마음은 사실 편하지 않다. 이렇게 열심히 사모하며 참석하는 교인들을 위해 더욱더 귀한 말씀, 달고 영양가 있는 말씀을 전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내려놓으려고 한다.
나의 인위적인 노력은 한계가 있는 것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강단에 서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내 노력과 수고에는 한계가 있다. 하나님의 부으심, 위로부터의 부으심이 있어야 은혜를 받고 변화를 받는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다 맡기고, 하나님의 부으심을 기대하며 강단에 오른다.
그리고, 이제 11회째가 되면서 이 집회는 우리 용문교회 성도들의 일 년 농사가 된 것을 느낀다.
물론 매 주일이 중요하고, 하루하루가 중요하고, 매 순간 순간이 중요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사순절 특별새벽기도 대행진’을 통해서 한 달간 집중적으로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훈련시켜, 우리를 다듬어 써 가시는 것을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사순절 특별새벽기도 대행진은 일 년 농사다.
정말 농사 잘 지어서, 하나님의 은혜로 풍년이 들어서, 성도들의 얼굴마다 웃음이 피어나고, 쓴 마음들이 치유되고 회복되어 행복한 가정으로 세워지길 기도한다.
한 주간이 지났다.
사실, 첫 주간이 가장 힘들다. 교인들은 교인들대로 적응하느라 힘들고, 목사는 목사대로 영적 감각을 조율하느라고 힘들다.
더 풍성한 은혜, 풍년의 농사를 기대하며 두 번째 주간을 맞이한다.
나중에 더 좋은 포도주가 나왔듯이, 갈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는 집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주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일 년 농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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