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라고 하는 것”
멋진 자태를 자랑하던 해송이 말라가는 것 같아 응급실에 보냈다.
매 주 한 번씩 물을 주면서 정성껏 길렀는데, 요즘 들어 급격히 더워진 날씨에 수분 공급이 부족했던 것 같다. 물을 좀 더 자주 주었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응급실에서 온 답변은 통풍이 잘 안 되는 실내에 있다 보니 병이 찾아온 것 같다고 했다.
현무암에 심겨진 작은 식물이 있었다.
매일 매일 분무기로 물을 주어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그런데 그만 깜박 잊고 이틀 동안 물을 주지 않았다. 그랬더니 그 사이에 말라 버렸다.
정말 멋진 현무암 화분 식물이었는데.....
생명력이 강한 이름 모르는 식물이 있었다.
여름철 에어컨 바람에 조금 상했었지만, 그런대로 잘 자라주었던 식물이었다. 그런데 그만 얼마 전에 청소를 하다가 화분을 깨뜨리고 말았다. 그래서 작은 화분에 옮겨 심었더니 며칠 전부터 시름시름 앓더니 결국 말라 죽고 말았다. 식물의 크기에 비해 화분의 용량이 작았던 것 같다.
나름대로 정성을 기울였는데, 요 며칠 사이에 몇 개의 식물들이 말라 죽는 아픔이 있었다.
생명이라고 하는 것, 그것은 참으로 정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때 맞춰 물을 주고, 적당한 통풍이 이루어져야 하고, 식물의 크기에 맞는 화분이 갖추어져야 하고......
그렇다면 지금 나는 어떤가?
규칙적으로 은혜의 생수가 공급되고 있는가?
또, 내 안에만 갇혀 있는 사람은 아닌가? 자기 의에만 빠져 있는 답답한 사람은 아닌가?
적당한 통풍이 이루어져야 죽지 않는다. 밖으로 나가 하나님의 시각으로, 타인의 시각으로 나를 조명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나의 위치, 나의 직분에 걸 맞는 용량의 믿음의 그릇이 준비되어야 한다.
화초를 키우면서 ‘생명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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