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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친구의 편지'(2007.5.13)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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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제목

'인도 친구의 편지'(2007.5.13)

“인도 친구의 편지”

 

 

 인도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님으로부터 긴급 기도 부탁 편지가 왔다. 우리 교회 권사회에서도 매월 일정액의 선교후원금을 보내는 선교사님이시다.

 

 

 긴급 기도제목은 선교사님들에게 있어서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인 ‘비자' 문제였다.

 비자 연장을 위해 서류상으로나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보시키면서 관계기관 사이를 오라 가라 하면서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개중에는 너무 지쳐 포기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고 하였다.

 이런 과정에서 돈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상례인데, 선교사님은 이런 일을 위해 돈을 쓰지 않았고 앞으로도 쓸 생각이 없다고, 더디 가고 힘들게 가더라도 불의한 구조에 편승해 가고 싶지는 않다고, 이것이 아버지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이 나라의 암울한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난다고 하면서, 선교사님의 괴로운 마음을 시에 담아 보냈는데, 나는 이 시를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저리로 가라고 하네요.

 유혹하듯이

 또 다시 가보라고 하네요.

 귀찮은듯이

 그래도 가라고 하네요.

 비웃으면서

 거기에 가라고 하네요.

 겁을 주면서

 무조건 돌아가라고 하네요.

 짐승 내 몰듯이

 

 이들이....

 

 

 이리로 오라고 합니다.

 간절하게,

 꼭 오라고 합니다.

 확신 가득한 목소리로

 그래도 오라고 합니다.

 동정의 눈빛으로

 포기하지 말고 오라고 합니다.

 단호하게

 여기 내게로 오라고 합니다.

 말없이,

 

 아버지께서....

 

 

 그래서 갑니다.

 그곳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니다.

 그날까지,

 

 -인도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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