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것이 목사인 나의 마음'(2007.5.6) - 용문교회 - 목양일기

Top 영역 건너뛰기
Top 영역 끝
본문 바로가기
본문 시작

목양일기
제목

'이것이 목사인 나의 마음'(2007.5.6)

“이것이 목사인 나의 마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11시 예배가 끝나면 교회 식당에 내려가 곧바로 식사하지 않고, 식탁에 앉아 식사하는 교우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사를 하고 나서 식사를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손을 잡아 드리고, 어린아이들하고는 ‘뽀뽀’를 하고 그랬다.

 어디에서 내가 특별히 배운 것도 아니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자연스럽게 나온 나의 행동이었다. 어떻게 식당에 계신 교인들 그냥 놔두고 휙 지나쳐 나 혼자 식사할 수 있겠는가? 자연스럽게 나온 나의 모습이었다.

 

 

 그러다가 3부 예배를 드리면서, 예배 후 새가족 영접을 하고, 곧 이어 오후 1시에 구역장 성경공부를 하다 보니, 식당에서 교인들 만나 인사하고,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게 되었다. 구역장 성경공부를 마치고 내려가 보면 식당은 이미 텅 비어 있고, 그래서 그 행복한 시간을 갖지 못하니 얼마나 아쉬운지 모른다.

 

 

 그러나 교인들을 만나 인사하고, 심방할 때에는 먼저 차 문을 열어 드리고, 꼬마 팬(?)들과 이쪽 저쪽 진한 뽀뽀를 나누고... 이런 일들은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시간들이 참 행복하고 좋다.

 

 

 그런데 문제는, 예배를 마치고 나가는 교인들과 현관에서 인사할 때, 이 때가 문제다.

 목사의 마음은, 이 때 한 분 한 분 인사하고, 악수하고, 눈도장도 찍고... 그러고 싶다. 그래서 한쪽 문만 열어놓고 일일이 교인들을 배웅하고 있다. 물론 길게 줄을 지어 기다리는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이 때 한 번 손잡고 눈인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어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때로는 밀려나오는 모든 분들과 일일이 시선을 맞추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럴 때면 때로는 큰 소리로, 때로는 달려가서 손을 잡거나 인사를 나누기도 하지만, 그냥 지나칠 때도 있다.

 그래서 ‘야속한 목사’ ‘눈길도 한 번 안 주는 목사’로 비쳐질 때도 있을 것이다. 절대로 그런 것이 아닌데 말이다...

 

 

 한 분 한 분 손잡고 인사 나누고, 꼬마팬(?)들과 진한 뽀뽀를 나누고, 그것을 가장 행복해 하고... 이것이 목사인 나의 마음이다.

Facebook Comment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목록

문서 목록

- 문서 목록
No. 제목 등록
112 '내가 죽으면 되는데....'(2008.2.24) 2008.02.24 01:01
111 '신학교에서 함께 공부했던 사람들'(2008.2.17) 2008.02.17 01:01
110 '사람 노릇 제대로 하는 목사'(2008.2.10) 2008.02.10 01:01
109 '쥐의 마음'(2008.2.3) 2008.02.03 01:01
108 '평생 감사'(2008.1.27) 2008.01.27 01:01
107 '필요적절한 유머'(2008.1.20) 2008.01.20 01:01
106 '함께 드리는 기도'(2008.1.13) 2008.01.13 01:01
105 '의미 있는 한 주간'(2008.1.6) 2008.01.06 01:01
104 '모두가 다 아름답고 소중한 사람들'(2007.12.30) 2007.12.30 01:01
103 '성경은 보물창고'(2007.12.16) 2007.12.16 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