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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에서 만난 목사님'(2007.4.15)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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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제목

'양수리에서 만난 목사님'(2007.4.15)

“양수리에서 만난 목사님”

 

 

 ‘제10회 사순절 특별새벽기도 대행진’이 끝나고, 한 주간 기도원 묵상과 휴식으로 지냈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하이패밀리’에 공부를 하러 갔었고,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양수리 수양관에 있었다.

 양수리 수양관은 울창한 숲과 맑은 물 흐르는 계곡, 방문자 중심의 행정 체계,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정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게, 따뜻한 정으로 맞아주시는 직원들이 있어서 좋다.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좋은 수양관’이다. 그래서 목요일, 금요일, 주말이면 많은 목사님들이 올라와서 주일 설교를 준비하고 내려가신다.

 

 

 충주에서 목회하시는 어느 목사님을 만났다.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처음에는 수양관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이신 줄 알았다. 그런데 충주에서 매주 월요일에 올라오셔서 주일 새벽에 내려가신다고 하셨다.

 사연을 들어보니, 이 목사님 교회에는 충주에 있는 기관장들이 많이 나오신다고 한다. 경찰서장님, 면장님.... 이런 분들이 나오시는데, 목사님은 그 분들이 ‘교인’으로 보이지 않고 ‘서장님’ ‘면장님’으로 보인다고 하셨다. 아무리 세상적인 지위가 높아도 교회에서는 ‘양’이기에 담대하게 말씀의 꼴을 먹이셔야 하는데, 목사님은 ‘서장님’ ‘면장님’으로 보여서 그 분들 앞에서 떨게 되고, 자신감이 없어지고... 그런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모님이 ‘당신, 기도원 올라가서 능력 받고 오시라’고, ‘내가 교회 일은 다 책임질 테니 당신은 기도원 가서 능력 받고 오시라’고, 그래서 매주 충주에서 양수리로 올라오신 것이 벌써 몇 달 째 계속되고 있다고 하셨다.

 

 

 그런데 이 목사님은 천사 같으셨다. 순수함, 친절함이 몸에 배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런 목사님의 사적인 이야기들, 어떻게 보면 당신의 약한 부분인데, 그것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모습 속에서 보통 목사님들과는 다른 성숙함, 순수함을 느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담대함을 주시고, 능력 주셔서 지금의 목회보다 더 힘 있고, 풍성한 목회를 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왔다.

 

 

 껍질로 겹겹이 포장된 목사가 아니라, 나의 약함과 허물까지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고백할 수 있는 목사, 그러면서 ‘이 모습 이대로 받으시옵소서.’ ‘주님만 믿고 의지합니다.’ ‘주께서 인도하옵소서.’ 이런 목사가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성숙한 목사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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