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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2006.7.30)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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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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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2006.7.30)

“선교지에서 온 편지”

 

 김동현 선교사님이 출국한 후 첫 번째 선교서신을 보내왔다. 눈물과 고난의 출발이지만, 풍성한 열매가 있기를 기도한다. 구역 헌금 중 일부를 후원금으로 보내는데, 특별히 구역 성경공부 때마다 뜨거운 기도가 있어야겠다.

 

한창 장마가 시작되는 6월 마지막 날 밤비행기로 인천공항을 출발한 저희 가족은 10시간여 비행을 하며 A국 수도에 잘 도착했습니다. 처음 보는 A국 공항의 모습은 삭막함과 두려움이란 말로 표현되는군요. 후끈한 공기 속에 처음 대면한 사람은 제복을 입은 군인들..., 그 사이를 빠져나가자 200여평 남짓한 공간에 꽉 들어찬 사람들과 그들 사이에 엉켜 있는 커다란 짐들...., 엄마 아빠와 행여 떨어질까 싶어 소영이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손을 꽉 붙잡더군요.

 공항 밖을 나서서 처음 보는 도시의 모습은 모든 것이 회갈색의 우울함이었습니다. 그 사이 사이로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조금이나마 희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우리가 사역할 B지역으로 떠나는 새벽! 우리는 속도계도 에어컨도 고장이 난 그냥 굴러만 가는 봉고차를 타고 장장 9시간의 비 포장 도로를 달렸습니다. 하지만 달리는 곳곳에서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이 펼쳐졌고, 그래서 힘든 여정도 감사하며 달릴 수 있었습니다. 37개월의 소영이, 10개월의 채영이도 울퉁불퉁한 그 길을 꾸욱 참고 잘 견뎌주는데 저희 부부야 어려울게 뭐 있겠습니까? 그런데 다시 그 길을 다녀오라면 한숨이 푸욱 나올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역하는 B지역은 A국에서도 깡 시골, 상상이 되나요? 이곳에 와서 정말 한국에서 생각하고 상상했던 모든 것을 뛰어넘는 상황들을 봅니다. 생각지도 못한 자연환경과 생활, 그 속에서 펼쳐지는 어려움들.... 그런데도 불평 없이 지내는 저희 가족..... 모든 것을 포기하고 왔기 때문일까요? 하나님의 특별한 준비와 인도 때문일까요?

 

 B지역에 도착한지 열흘이 지난 지금, 아직 우리 가족의 몸은 완전히 적응하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가족 모두 계속되는 설사로 고생하고 있고, 채영이는 온 몸에 두드러기와 설사, 구토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의 염려와 상관없이 잘 먹고 잘 자고 투정도 잘 부립니다. 첫째 소영이는 요즘 부쩍 ‘하나님, 아프가니스탄, 감사합니다.’ 라는 알아듣지 못할 말이지만 은혜 충만한 말을 해서 우리 부부를 감동시킵니다. 그러면서도 ‘여긴 힘들어서 싫어요.’ ‘구의동 집이 좋아요’라는 말을 할 때면 마음아파 눈물을 흘리게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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