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생각”
회갑잔치, 칠순잔치 집에 가면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 생각이 난다.
누나도 그렇다고 하고, 형님도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형제들은 이웃 집 회갑잔치 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벌써 노오란 참외가 나왔다.
여름방학 때나 되어야 나오던 참외가 5월 마당에 지천이다. 그런데도 무척 달다.
참외가 가득 쌓인 가게 앞을 지나노라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 냉장고가 없 던 시절, 물두멍에 넣어 시원하게 해 놓았다가 여름방학 하는 날 통지표 들 고 뛰어오는 막내아들 앞에 노오란 참외를 깎아주시던 어머니,
벌써 단 내음 물씬 풍기는 참외를 볼 때마다 어머니 생각이 난다.
사이다를 마실 때마다 어머니 생각이 난다.
군산항에서 생선을 받아 그 무거운 생선 다라를 머리에 이고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다니며 장사하셨던 어머니,
그 생선 다 팔 때가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그 때가 저녁 여 덟시, 어떤 날은 밤 열두시!
그러다보니 끼니를 거르신 적이 많으셨다고 한다. 그래서 어머니는 평생 위 장병을 달고 사셨다.
사이다 한 잔을 마시면 속이 다 시원하다고 말씀하시며 그렇게 좋아하셨던 어머니!
마트에 쌓여 있는 사이다를 볼 때마다, 음식점에서 그 흔하게 나오는 사이 다를 볼 때마다 어머니 생각이 난다.
새벽기도를 하러 성전으로 가는 길,
이 집 저 집에서 기도하러 가는 어머니들을 만난다.
기도하는 어머니를 둔 자녀가 가장 복된 자녀다. 그래서 나는 새벽기도 하 는 어머니들을 존경한다.
우리 어머니는 새벽기도의 어머니셨다. 제일 먼저 도착하여 새벽종을 치셨 고, 제일 늦게까지 남아 기도하셨다. 그래서 오늘 나는 가장 복된 아들로 살고 있다.
새벽기도 하러 성전으로 가는 어머니들을 볼 때마다 나의 어머니 유화식 권사님이 생각난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를 두 번밖에 안 불렀는데도 금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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