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어먹은 것 때문에”
‘제4기 제자훈련’ 2학기가 개강되었다.
사순절 특별새벽기도 대행진 때문에 긴(?) 방학을 보내고 첫 모임을 가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방학이 너무 길었습니다.’ ‘방학기간에는 성경 말씀을 매일 읽고 기도하는 생활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쉬지 않고 계속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런 말씀들을 하셨다.
1학기만 마치고 중도에 탈락한 분도 몇 분 계시다. 출산과 직장일, 그리고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결국 그만 두신 분들이 두 세 분 계시다.
그런데 어느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자기도 여러 가지 이유로 그만 두고 싶었는데, 그동안 얻어먹은 것 때문에 그만 둘 수 없었습니다.’
제자훈련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공부를 한다.
그래서 낮 반의 경우에는 공부를 마친 후 식사를 하고, 저녁반의 경우에는 식사를 먼저 하고 나서 공부를 한다.
이렇게 집집을 돌아다니면서 훈련을 하다보면, 서로 간에 결속력이 생기고 끈끈한 사랑의 공동체가 되는 것을 경험한다. 그래서 조금 번거로운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이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이렇게 한 학기를 돌았으니 정말 그 집사님의 말씀대로 집집에서 준비한 맛있는 음식들을 얻어(?)먹었다. 그런데 이제 그만 두고 나가려고 하니 이게 걸려서 나갈 수가 없었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제자훈련을 마치고 밤 10시가 넘어 돌아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음식을 먹고 훈련을 받는 방법이 이래서 좋구나. 앞으로도 꼭 이렇게 해야지...’
그리고 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그동안 하나님한테 얻어먹은 것이 얼마나 많은가? 하나님한테 얻어먹은 것이..... 그러므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아무리 바빠도 하나님 섬기는 일, 교회를 섬기는 일 그만 두어서는 안 되지.... 얻어먹은 것이 얼마나 많은데...’
오늘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정말 값진 음식들을 먹여주실 것이다. ‘얻어먹은 것 때문에’ 라도, 더욱더 충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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