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하시는 목회”
교회에 등록은 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예배 참석을 잘 하지 않는 성도 가 있었다. 구역에서 관심을 가져도 큰 변화가 없어서 안타까워하던 차에, 대 심방을 하게 되었다.
이 날 대 심방도 그 분이 심방을 받을지 안 받을지 확실치 않았다. 그러나 구역식구들이 연락하고, 그 분도 받아들여 심방이 이루어졌다.
심방을 해 보니, 그 분은 학창 시절에 열심히 교회를 다녔던 분이셨다. 부모님이 불교 신자라서 반대가 심했지만, 그래도 그 모진 핍박을 견뎌내며 가족들 중에서 혼자 꿋꿋하게 기독교 신앙을 지켰던 분이셨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선교합창단에 들어가 찬양을 했고, 대학교도 기독교 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한 분이셨다.
2005년도 연말이 되어 교회 일꾼을 찾는데, 이 분이 생각났다. 전화를 걸어 ‘우리 교회에 이런 사역이 필요한데, ○○ 성도님, 그 일을 맡아줄 수 있겠습니까?’ 어렵게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의외로 ‘제가 많이 부족한데, 시켜주시면 고맙죠.’ 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감사합니다. 이 일을 하려면 이런 희생이 필요한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예, 할 수 있습니다.’ 성격도 시원시원해 보였다.
2006년도 새해가 시작되고 며칠이 지난 어느 날, 그 분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목사님을 한 번 찾아뵙고 싶다고! ‘왜 나를 찾지? 혹시 힘들어서 그 일을 못하겠다고 말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데로 이사를 가나?’ 이런 생각들이 잠깐 스쳐지나갔다.
그런데, ‘마르지 않는 샘’ 목양실에 남편과 아이와 함께 찾아와서 하는 말, ‘목사님, 제가 교회에서 이 사역을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 일을 맡은 후 제 삶이 달라졌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저를 보고 달라졌다고 합니다. 너무 기쁘고, 감사하고, 삶에 활력이 있고, 감격 속에 삽니다. 그리고 지난 번 목사님 심방 오셨을 때, 저 그 날 엄청 은혜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눈물을 글썽이며 하는 말에 나는 놀랐고, 감격했다.
사실, 지난 연말에 그 일을 담당할 사역자를 찾으려고 기도하며 고민도 했었다. 그런데 대 심방을 통해서 그 분을 만났고, 2006년도 새해가 되기 전에 모든 일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하나님께서 다 예비해 놓으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때를 맞춰 심방하게 하셨고, 하나님께서 때를 맞춰 은혜 받게 하셨던 것이다.
그 분이 가신 후, 내 마음이 얼마나 기쁜지.... ‘그래, 목회는 이 맛으로 하는 거야......’
내가 하는 목회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목회임을 다시 확인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그리고 그 분이 너무 예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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